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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해석, 감상평

영화 Rent 감상평

영화 Rent 감상평

영화 Rent 감상평
영화 Rent 감상평

그렇게 소원했던 렌트 초연의 갈망을 이 영화로 약간이나마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히 영화 개봉을 한다면 흥행은 보장할 수 없다. 아니 아예 흥행 실패다. 이걸 어떻게 개봉관에 올려? 뮤직비디오를 떠오르게 하는 각 화면들은(그것도 좀 한물간 뮤직비디오 촬영 방식.) 뮤지컬을 모르는 일반인들이 보면 '짜증'을 낼 수도 있을 것 같다. 렌트를 처음 보는 일반 관객들에게는(특히나 한국에서) 크나큰 충격으로 다가올뿐더러 이해할 수 없는 등장인물들만이 난무할 테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2001년 렌트 앙코르를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을 생각하면 그 거부반응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그 당시 로저는 이건명, 마크는 남경주, 미미는 최정원이었는데 말하기도 싫다.) 몇몇 지루하다던 평들이 무색하게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마크의 표정에 폭소를 하면서, 에인절의 죽음에 같이 슬퍼하면서 전혀 지루하지 않게 볼 수가 있었는데, 송 댄과 같이 봐서 그런 건가?

노래에 반하다

정말 노래들, 왜 이리 잘 부르는 건가? 10년 전이다. 96년 초연이니까 미미와 조앤을 빼고서는 모두들 96년 당시의 초연들이라는 것인데 생긴 것만 좀 삭았지 정말 노래 끝내주게 잘들한다. 일단 오프닝에 해당하는 'Seansons of love'에서는 Tracie Thoms(조앤)의 전율이 흐르는 솔로에 소름이 끼친다. 완전 처음부터 한방 먹이는 느낌이다. 'Rent'의 심장을 쿵쿵 울리는 도입 부분은 너무나도 신난다. Anthony Rapp(마크)의 처음 솔로가 지나고 기대하던 Adam Pascal 특유의 시원한 목소리가 들리면 완전 감동 속으로의 여행 시작이다.'One song glory' 정말 말이 필요 없다.

재밌게 본 영화 리뷰

이게 바로 Adam Pascal의 목소리, 감성이다. 렌트는 솔직히 이해할 수 없는 그들만의 감성으로 인해 3번 정도는 봐야 어느 정도 이해의 수준에서 감동의 수준으로 넘어갈 수가 있다. 거기에 음악이 90% 정도가 차지하는 것이 사실이고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단 한 가지이다. "조나단 라슨은 확실히 천재"라는 것이다. 정말 음악을 들을 때마다 그 사실이 온감각으로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무대버전의 'Happy New Year'가 빠진 것이 아쉽다. 얼굴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무게가 아쉽다. 하지만, 목소리는 세월이 느껴지지 않는 것을 보면 역시 Adam Pascal. 이 영화는 Musical Rent를 좋아하는 렌트 팬들에게는 큰 선물임이 확실하다. 우리나라에 이 DVD의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면서 출시가 된다면 좋겠다. 오랜만에 소장할만한 영화를 본 것 같다. 덧 붙이자면, 마크 역의 Anthony Rapp는 99년 Off-Broadway의 찰리 브라운에서 찰리 역을 했었고(돌아다니는 찰리 브라운 CD의 찰리 목소리가 바로 이분이다), 모린 역의 Idina Menzel은 2003년 Musical Wicked에서 녹색 마녀 역으로 58th Tony Award(2004년)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