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 쥬라기 월드/도미니언
시리즈 마지막이라 그런지 포스터 디자인이 깔끔하네요. 정작 호박은 그리 중요하게 등장하진 않지만 2022년 6월 1일 개봉일에 시간이 나서 다녀왔다. 건대 롯데시네마 오후 2시에 관람. 투표는 사전투표로 이미 끝냈고, 이날 부리또가 너무 먹고 싶어서 건대까지 가서 먹게 됐다. 건대 후문? 쪽의 부리또 피아를 좋아합니다. 건대 근처 가는 분들 한 번씩 드셔 보시기 추천한다. 좋아하는 식당이라 영화랑은 관련 없지만 언급하고 갑니다.
쥬라기 파크/월드 시리즈의 마지막
쥬라기 파크/월드 시리즈의 마지막. 공룡들이 섬으로 몽땅 풀려난 1, 공룡들이 섬 안에서 멸종당할 뻔했으나 암시장에서 거래되다가 섬 밖으로 다시 몽땅 풀려난 2, 이미 늦었지만 얼기설기 어떻게든 꿰매고 영화 진행을 위해 다시금 공룡들을 보호구역으로 격리해 모아 넣어보는 3. 모아 넣긴 했지만 공룡들도 계속 번식했기 때문에 외부에서 기존의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윤리, 생태적인 문제와 딜레마로 고민하는 인간과 그 사이에서 다시금 큰돈을 벌어보려는 사람들. 그리고 또 갈등, 음모가 주된 내용. 사실 스토리는 너무 얼 기설 기고 복제 인간 메이지의 등장으로 2에서 더는 기대를 할 수 없게 됐다. 또 뭐든 사실 헨리 우 박사 짓이다! 해버리기 때문에. 그 박사님은 물론 연구가 해보고 싶었어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 인 아방 방 과학자지만. 그런데 쥬라기 월드의 목적은 결국 기존 상징과도 같은 공룡, 그리고 새롭고 다양한 공룡들을 보여주고 환경과 과학에 경각심 주기! 이기 때문에 스토리를 제대로 기대하고 가는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특히 이번 3편은 쥬라기 파크 시절 배우/캐릭터 분들이 합류하시면서 이쪽을 보여주는 데에도 더 집중해야 하는 영화이다. 그런 점에서 3은 개인적으로 1,2편에 비해서 더 호감인 영화였다. 비록 다 보고 나왔을 때는 워낙 잦은 장면 전환과 가볍고 빠르게 전개되는 위기, 스토리에 정신이 없었지만. 이 덕분에 그랜트, 엘리, 말콤이라는 기존 멤버분들이 카메오 정도가 아니라 적지 않은 분량을 가져가요. 애초에 월드/파크 두 팀을 위해 각각의 에피소드를 준비해둔 뒤 합류하는 스토리이기 때문에 기존 멤버분들을 보러 가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만족하고 올 것 같다. 역사가 있는 시리즈인 만큼 이번 영화에서도 오마주와 트레이트 마크 같은 장면들이 정말 정말 많아서 사실 쥬라기 시리즈는 이걸 찾아보는 재미로도 어느 정도 먹고 들어가지 않나 생각한다. 내가 추억 팔이를 너무 좋아하는 관객이라 그럴 수도 있고. 다만 벨로시랩터, 블루를 좋아하는 분들은 실망이 클 테다. 블루는 활약을 거의 하지 않고 블루의 자식으로 소개되는 베타도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티렉스도 얻어맞는 장면이 더 많이 나오고, 기존 공룡들은 카메오처럼 잠깐 등장하는 게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독 샷을 가져가는 친구들은 새롭게 등장한 깃털 공룡들로. 최근 학회에서 깃털이 달린 공룡들이 많이 주장된다? 복원된다? 고 들었는데 이번 영화에서 대거 차용한 듯 보인다. 또 면도크림 하면 생각나는 파크 1 시절의 그 친구가 나오니 면도크림이 등장하면 반가워하시길 바란다.
영화 엔딩 장면과 느낌
엔딩에 대해서는 그냥 영화가 할 수 있던 최선이 아닐까 싶다. 위험하지만 어쩌겠어요 인간이 한 짓인데. 말도 안 되지만 기존 동물들과 공룡들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나름 아름답게 끝내고 나도 이 엔딩이 싫지 않다. 어쨌든 영화이며, 영화는 과학에 대한 윤리적인 질문과 경각심으로 시작하니까. 결론은 시리즈의 무난한 마지막. 정신은 없었지만 기존 멤버들도 다시 볼 수 있고 추억팔이도 충분히 됐으며 쥬라기 시리즈의 정석으로 잘 마무리했다. Life finds a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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